연필
B보다 덜 번지는 HB샤프심을 써왔다. 사진을 찍어서 그림일기를 올리면 실제보다 연하게 보여서 안 쓰던 B연필을 꺼내보았다. 100일을 채워 갈 때쯤 이 연필도 몽땅 연필이 된다면 뿌듯하겠다. 쌓인 그림과 짧아진 연필을 만날 때 나는 달라져있을까?
독서실
내 인생에서 독서실을 간 경험을 떠올리라하면 고등학생 때 하루, 친구를 따라갔던 게 전부이다. 시험기간이라 장소를 가릴 겨를도 없이 촉박한 마음 상태이다 보니 아주 좋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다. 집 근처에 도서관이 있는 덕분에 몇 년째 도서관의 열람실을 애용하고 있다. 하지만 곧 도서관 공사가 예정되어 있어서 어쩔 수 없이 새로운 공부 공간을 찾아야 했다. 시간과 돈을 절약하기에 집보다 나은 공간이 없다고 생각하여 집에서도 공부를 시도해 보았다. 역시 학생 때나 지금이나 집에 있으면 공부가 안된다. 짧은 실험을 끝으로 독서실을 다니게 되었다.
첫 한시간은 책상을 닦고, 의자의 높이를 맞추고 짐을 정리하다 보니 사라졌다. 공부 못하는 학생이 꼭 시작 전에 청소를 한다는 말을 들었던 게 생각이 나네. 그래도 깔끔한 환경이 조성되니 의욕은 생겼다. 칸막이가 타인의 시선에서 자유로워지는 동시의 나의 절제력을 약하게 만드는 단점이 있었지만 대체로 만족스러웠다. 뭐니 뭐니 해도 가장 마음에 들었던 점은 책상 위에 있는 사물함! 도서관에서는 매일 아침 자리를 잡고, 짐을 옮기고, 정리하고, 갈 때 다시 짐을 챙기는 그 과정이 번거로웠는데 여기서는 그럴 필요가 전혀 없다. 내일부터는 도착하자마자 공부 시작하기를 목표로 정해야겠다. 이제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
이벤트
농협 앱에서 비대면 계좌를 만드는 이벤트를 진행했었다. 나는 선착순으로 주는 1,000원을 노렸을 뿐인데 3등경품인 놀이공원 이용권까지 얻게 되었다. 당첨자는 상상 속 존재로만 생각했었는지 내가 될 줄이야. 적금으로 돈이 모이는 걸 보는 소소한 재미뿐만 아니라 당첨의 기쁨도 얻게 되었네. 신난다! (물론 지금 당장은 시험을 준비해야 한다는 사실에 조금 슬프지만... 끝나고 가면 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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