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일기

그림일기 20190530_시간 (6/100)

100도 2019. 5. 31. 03:04

1. 제목
매일 쓰는 일기에 날짜밖에 보이지 않는다 숫자 몇 개만 가지고서는 나조차도 무슨 일이 있었는지 파악할 수 없다. 그래서 제목을 붙이기로 했다.

2. 시간
흘러가버린 시간은 사라져버린거라 생각했다. 그래서 기록에 더 집착하게 된 걸 지도. 적어두면 적어도 사라지지는 않으니까. 가끔 다시 봤을 때 내가 이런 일을 했었나? 싶은 사건들이 있다. 시간이 흐르면 망각하게 되는 건 당연하다. 망각이 축복이라고도 하지 않는가. 그럼에도 매 순간을 남기고 싶다. 나중에 기억이 희미해지더라도 그 기록을 보며 그때도 나 잘 살고 있었구나 느끼고 싶다.

그럼 지금 이 시간도 멋지게 보내야지.

3. 폰
그럼에도 순식간에 시간을 빼앗아가버리는 몇 가지가 있다. 며칠 전 그림일기에도 등장했던 노트북과 오늘 그린 핸드폰이다. 시간이 아깝다는 핑계로 밥을 먹거나 이동을 할 때 폰을 꺼내어 흥미로워 보이는 걸 읽어본다. 그 순간은 괜찮지만 끝맺음이 어렵다. 몇 분만 더, 하나만 더 외치다 보면 예상시간 초과.  반성해본다.